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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코로나19 위기 해소때까지 제로 금리 유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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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날 때까지 지속해서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8일(현지시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달 2일과 15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의사록을 이날 공개했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지난달 2일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달 15일에 또다시 1% 포인트를 인하해 0∼0.25%로 조정하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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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바닥에 설치된 연방준비제도 휘장. 워싱턴DC=AP연합뉴스


이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FOMC 위원들이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조처가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위원이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했고, 미국이 코로나 19사태에서 확실히 벗어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15일에 열린 FOMC 회의에 제출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과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년까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동시에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경우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연준이 전망했다. 연준의 관계자들은 최근에 미국의 실업률이 10.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하기는 쉽지 않고,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전체 생산의 96%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자가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국제 무역이 13∼32%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이날 발표한 연간 무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WTO 이코노미스트들이 무역 감소치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만약 팬데믹이 통제되지 않고, 각국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 대응에 실패하면 무역 감소치가 32%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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