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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으로 도배한 TV광고···친여 위성정당 노골적 '文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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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문재인 마케팅’이 뜨겁다. 시민당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TV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 1분 분량의 광고 대부분이 문 대통령의 사진·영상 등으로 도배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등장했던 1차 TV광고보다 더 노골적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대통령 선거 다시 한다 해도 문재인 찍을 당신. 문재인 지난 3년, 그는 많이 늙었고 그 대가로 대한민국이 젊어졌다는 당신. 그게 늘 미안한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 문재인과 더불어시민당은 같은 말입니다.”

열린민주당도 친문 마케팅에 열심이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열민당에 있는 모든 분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말 헌신하면서 온몸을 다해 싸운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고, 김의겸(4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 첫 화면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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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 [사진 더불어시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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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은 문 대통령을 열린민주당 견제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이날 공개된 2차 TV광고에는 “비례대표 한 석 한 석이 절실합니다. 어차피 하나 될 거라는 방심이 두고두고 대통령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음성이 흘렀다. 김홍걸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 문재인 대통령을 염려하는 사람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 수호’라는 구호를 요란하게 외치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대통령에게는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여 위성정당들의 이같은 행태는 최근 반등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31일~지난 2일 여론조사 결과, 4월 첫째 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6%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넷째 주(42%)부터 오름세가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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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사진 더불어시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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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년 전 총선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2016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은 40% 안팎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였지만, 4·13 총선이 가까워지면서는 하락세가 보였다. 새누리당의 이른바 ‘진박(眞朴)’ 공천과 ‘옥새 파동’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서다. 4월 첫째 주 43%였던 박 전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엔 29%로 급전직하했다. 당시 서울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공보에선 박 대통령의 사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과열된 충성 경쟁에 묻혀 노선·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열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정책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겉으로는 어떤 일을 하겠다고 백화점식으로 나열은 했지만, ‘왜’와 ‘어떻게’가 빠진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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