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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앞다퉈 코로나19 봉쇄완화…"2차 확산 시작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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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는 15일부터 일부 생산 활동 재개

덴마크도 초교 개학·체코는 해외여행도 허가

전문가 "백신 없는 상태서 봉쇄 완화 위험"

뉴시스

[빈=AP/뉴시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5일(현지시간)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단상 위에서 걸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단계적 봉쇄령 해제 시간표를 발표했다.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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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둔화에 유럽 국가들이 봉쇄조치 완화를 언급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와 시민의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부활절(4월12일) 이후 소규모 사업장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덴마크는 보육원과 초등학교의 개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체코는 여행 금지령도 해제한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앙지인 이탈리아는 봉쇄령의 단계적 완화를 위한 '2차 대응' 개시 시점을 논의 중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7일 내각 장관들 및 기술과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일부 생산 활동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이른바 2단계 해법을 강구했다. 전국 이동 제한령도 다음달 4일 이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테 총리는 "국민의 건강 보호는 여전히 최우선 고려 요소"라면서도 "국가의 엔진을 너무 오래 꺼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인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부활절 이후 비필수적인 업종의 영업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확산세의 통제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로운 정상화와 경제의 재건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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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주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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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빗장을 연 국가는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3월 중순에 40%였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현재 2.8%로 떨어졌다. 오스트리아 티롤 주는 지난 7일 봉쇄령을 이미 해제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NYT에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빠르고 결단력 있게 행동했다"며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는 정부의 단계적 봉쇄 완화에 따라 14일부터 소규모 상점과 공원 등의 문을 연다. 식당, 카페, 술집 등 사람 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영업장은 5월 중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및 집회는 7월까지 금지되며, 학교 개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덴마크는 15일부터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의 개학을 시작한다. 다만 식당 등의 영업 정지 조치는 지속된다. 국경도 당분간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8월까지는 대규모 집회도 금지된다.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는 17일부터 해외 여행도 허가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출입국은 여전히 제한되지만 필수적인 해외 여행까지도 금지됐던 자국민에 대해서는 일부 출국을 허용했다. 소규모 상점들도 9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아담 보이테흐 체코 보건장관은 "우리는 이제 팬데믹을 비교적 잘 통제할 수 있다. 팬데믹이 우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봉쇄 해제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계' 문제다. 한달 넘게 도시가 봉쇄되며 소상공인의 수입은 크게 줄고 실업자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급격한 침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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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AP/뉴시스]유럽의 코로나19 진앙지인 이탈리아도 봉쇄령의 단계적 완화를 위한 '2차 대응' 개시 시점을 논의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이동금지령을 내린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의 광장이 텅 빈 모습이다.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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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봉쇄를 완화할 경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제2차 파도'가 시작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발터 샤헤르마이어 교수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바이러스는 종식되지 않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기할 정도로 면역력이 빠르게 상승한 국가가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제2차 파도의 위험은 꾸준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은 여전히 상당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심지"라며 "긍정적인 사인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란 바이러스와의 공존이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백신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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