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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조치 대비하라”···코로나 셧다운 예측한 엘리엇 [김영필의 30초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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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싱어 회장 한달 반 전 직원들에게 권고

“환자, 기하급수적 증가 언제 평탄해질지 몰라”

삼성·현대차도 공격한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돈 냄새 확실히 빨라 1977년 이래 평균 13% 수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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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돈과 관련된 감각은 최고인 것 같습니다.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얘기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조차 모를 때 폴 싱어 회장이 직원들에게 “약 한 달 동안의 격리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어 회장은 뉴욕이 주 전체에 셧다운 조치를 취하기 약 한 달 반 전인 지난 2월1일 직원들에게 “무증상 감염자들에 의한 바이러스의 확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언제 평탄화할지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필요하다면 모든 직원들이 한 달 동안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준비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는데요. 그러면서 “직원들이 공공장소에 있어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음식과 물, 의약품 그리고 지금 해야만 하는 다른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놀라운 예측력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달 헤지펀드들은 평균 약 -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올 들어 -9%를 기록 중인데 엘리엇은 1·4분기 수익이 2.2%라고 하는 군요. 엘리엇은 미리 헤지를 해두었다고 합니다.

폴 싱어 회장이 이끄는 엘리엇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기아차 그룹을 공격한 바 있지요. 또 우리 정부와 투자자국가간(ISD) 소송을 벌이고 있기도 하지요.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라고 하지만 실제로 하는 짓은 벌처(시체를 뜯어먹고 사는 대머리 독수리)펀드에 가깝습니다. 싱어 회장은 1977년 회사를 만든 이래 손실이 난 해가 고작 2개년에 불과하고 지금까지 연 13%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지옥에서 온 투자자’라는 얘기까지 듣는 그이지만 돈을 많이 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국제정치와 보건이슈까지 알아맞히는 월가의 세계는 참으로 깊고 오묘합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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