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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CEO]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 AI·5G 중심 ‘김기남 매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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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958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1981년 삼성전자 입사/ 1997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 담당임원/ 2007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2009년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2013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2017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2018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현)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도 코로나19 파고를 피하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갤럭시S20과 Z플립 등 신제품 바람몰이는 미풍에 그쳤다.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희망의 목소리를 던졌다.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투자 증대, 5G 통신망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다. 2020년을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

김기남 부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실제 몇 년 새 이어온 반도체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김기남 매직’은 3년째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이다. 2017년, 2018년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메모리 업황 부진,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론까지 불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표가 아니다.

또한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소홀함이 없었다.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을 이어갔다. 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으로 혁신을 주도했다. IM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켰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한 걸음씩 실천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시켰다.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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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올해를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나갈 원년으로 규정했다. 그는 “올해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 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3호·별책부록 (2020.04.08~04.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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