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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식…조원태·이명희 참석, 조현아 불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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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신갈 선영에서 1주기 추모행사 진행

이명희·조원태·조현민 참석…조현아 불참

항공업계 위기 속 고인 경영철학 되새겨

항공산업 선구자…국가 심부름꾼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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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2020.04.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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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진행됐다.

한진그룹은 이날 조 전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가족과 약 90명의 한진그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갖고 고인의 삶과 철학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조 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부인과 자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가족만 월정사에서 추모제를 가졌고, 오후에는 가족과 그룹 관계자들이 함께 선영을 찾아 헌화 및 참배를 진행했다.

고인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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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2020.04.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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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내에서는 별도 추모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조양호 전 회장은 생전 반세기 가까이 항공업계에서 활동한 국내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고인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실무를 거치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이 처했던 수많은 위기를 극복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당시에는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의 창설을 주도했고, 경영 위기에는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진 당시에는 소유 항공기를 매각하고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이듬해 외환 위기가 심해지자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업황이 침체된 2003년에는 오히려 이를 차세대 기재를 들여올 시점으로 보고 항공기 구매계약을 맺어 결과적으로는 미래 성장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환승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추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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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그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한진그룹 관계자는 "폐질환 지병이 있었고 완전히 회복됐었지만 다시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조 회장이 임원세미나에 참석한 모습. 2019.04.08.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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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활동도 활발했다. 199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했고, 2014년부터는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을 맡았다. 지난 2019년 열린 IATA 서울 연차총회는 조 전 회장의 유산으로 여겨진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개최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방증한다.

'국가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는 소명 의식도 강했다고 한다. 고인은 2009년 당시 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22개월간 50번의 해외 출장을 떠나며 IOC 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경기장 및 개·폐회식장 준공 기반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조 전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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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그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한진그룹 관계자는 "폐질환 지병이 있었고 완전히 회복됐었지만 다시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조 회장 모습. 2019.04.08.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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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생전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모든 이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조율해야 한다며 '시스템 경영론'을 강조했다.

절대 안전을 지상 목표로 하는 수송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이고 고객과의 접점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현장임을 설파했다.또한 항공사의 생명은 서비스라 보고 고객중심 경영에 중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노하우, 이를 위해 차곡차곡 흔들리지 않고 쌓아온 경영철학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대 가치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1주기를 맞은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과 걸어온 길들이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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