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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진은 말한다] 아름다운 풍경, 2020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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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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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하남 미사 강변의 숲, 50m 거리에 고라니가 꿩의 목덜미에 다정하게 얼굴을 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내 생전에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800m 망원렌즈로 셔터를 누르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데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자연에서 고라니와 꿩은 사람만 피할 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도 없는 것 같았다.

자연에 대하여 몽테뉴는 "자연은 길의 친절한 안내자다. 현명하고 공정하고 상냥하다"고 했다. 루소는 "자연을 보라, 그리고 자연이 가르치는 길을 따라가라, 자연은 쉼 없이 아이를 단련시킨다"고 했다.

인간의 손이 자연을 개발하겠다고 건드리면 자연이 훼손되면서 새와 동물이 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내버려둬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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