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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과학기구 수장 사임…"EU 코로나19 대응 매우 실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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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U, 정점 도달 확신했나…일부선 봉쇄해제 논의(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브뤼셀=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김정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의 과학기구인 유럽연구이사회(ERC) 수장인 마우로 페라리 의장이 사임했다고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페라리 의장은 전날 일부 언론에 전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EU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EU에서 과학의 관리방식과 정치적 운용 둘 다 충분히 봤다"며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이와 관련, ERC에서만 50개 프로젝트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EU 차원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EU는 종합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페라리 의장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EU를 향한 비판은 이미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EU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망했다.

EU 회원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조율된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공동 경제 대책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북부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남부 회원국간 분열을 드러내고 있다.

2007년 설립된 ERC는 최첨단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구로, 지난해 예산은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 규모였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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