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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일본, 시민은 ‘자숙’…정부·도쿄도는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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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발효 첫날, 코로나 하루 확진 처음으로 400명 넘어

도쿄도 이발소·주점 휴업 대상 포함에 정부 “기업 규제 안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 사회에 ‘자숙’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도쿄·오사카 등 대상 광역지자체 7곳에선 외식·오락·상업시설 등이 휴업에 돌입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로 휴업 요청이 미뤄지는 등 긴급사태 선언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긴급사태 발효 첫날인 8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5명으로, 처음으로 하루 400명을 넘겼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선포된 전날 저녁 도쿄 번화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신바시역 앞 유흥가에는 간판을 밝힌 가게가 전체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신주쿠역 앞에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택시만 잔뜩 서 있었다. 신주쿠 ‘골든가이(街)’에는 ‘긴급사태 발령 준비로 휴업’이라고 쓰인 종이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8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편은 한산했다. 다만 사무실이 밀접한 오테마치(大手町)역에는 평소처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았다. 오전 8시 오테마치역으로 향하는 미타(三田)선 전철 안은 ‘물리적 거리’를 두기 힘들 정도로 승객이 가득했다. 일본 정부의 재택근무 요청이 완전히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지난주에 비하면 승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도쿄 번화가 긴자의 백화점들은 문을 닫았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긴급사태 선포 대상 지역 7곳의 점포 대부분이 9일부터 휴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긴급사태 선포에 따라, 도쿄도가 발표할 예정이던 휴업 요청은 10일로 미뤄졌다. 도쿄도가 백화점·이발소·주점 등을 대상에 포함시킨 데 대해 정부가 “기업 움직임을 규제해선 안된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속도감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정부와 지자체 간 대립으로 일본 국민들의 불안만 커지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만약 의식이 없게 된다면 아소 다로 부총리가 대행한다”고 했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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