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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닌텐도 스위치 어디 없소?" 코로나19 여파에 몸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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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7일 서울 강남의 한 가전제품 양판점 게임 판매 코너에서 한 고객이 관련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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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얻은 힐링…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귀한 몸

[더팩트 | 최승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가전제품 양판점 게임 판매 코너. '닌텐도 스위치는 안내데스크에 문의해 달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박 모 씨(32)는 "닌텐도 스위치가 모두 팔려서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에 입점한 대형 게임 매장의 '닌텐도 스위치' 판매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관계자는 "모두 팔린 지 꽤 됐다"며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닌텐도 스위치'가 때아닌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생산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출시는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부었다. 상황이 이래지자 일부에서는 "마스크보다 더 귀해졌다"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말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품귀현상은 두 달 전쯤부터 예견됐다. 앞서 한국닌텐도는 지난 2월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닌텐도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 등 주변기기 출하가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코로나19' 영향을 암시했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시장에 나온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닌텐도 스위치' 신규 수요를 끌어냈다. 국제전자센터 게임 매장 관계자는 "출시 3~4일 만에 모두 팔렸다"며 "규모가 작은 매장은 하루 만에 동난 곳도 있다"고 했다. 전체 이용가 등급인 이 게임은 대표적인 힐링 게임이다. 무인도에서 동물 이웃들과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친 게이머들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치유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눈여겨볼 점은 이런 현상이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일본에서 사흘간 188만 장(e숍 제외) 이상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아마존 등에서 '닌텐도 스위치' 정가 신품은 동 난지 오래다. 7일 도쿄증시에서 닌텐도는 전날보다 0.7% 오른 4만3190엔에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닌텐도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저점(3만2950엔) 대비 31% 증가했다.

한국닌텐도는 제품 추가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일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와 관련해 어떤 대응을 준비 중인지 묻는 말에 "고객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관심이 높은 동물의숲 에디션의 이달 상순 추가 출하를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물량이 좀 더 많이 공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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