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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후베이성 의료지원 간호사, 돌아온 후 격리 마지막날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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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후베이성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의료지원을 갔던 간호사 장징징이 고향에 돌아온 후 격리해제 당일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쓰러진 다음 날인 6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 베이징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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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중국의 후베이(湖北)성에 의료지원을 갔던 간호사가 고향으로 돌아온 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 간호사는 14일간 격리기간이 끝나기 하루 앞두고 건강 이상이 발생해 가족들과 만나지 못했다.

7일 베이징만보와 신경보 등 보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치루병원의 주임 간호사인 장징징(張靜靜)은 지난 6일 밤 사망선고를 받았다.

장 간호사는 지난 1월25일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의료지원을 떠나 3월21일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 달 간 황강에 머물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됐다.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지난(濟南)으로 돌아와 규정대로 14일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격리기간 중 받은 핵산 검사에서 3차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5일 오전 귀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쯤 격리된 호텔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남편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은 부인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올 수 없었다. 앞서 남편은 아내인 장 간호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이가 어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기도 하지만 (남을 돕기 위해 나선)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5살짜리 딸이 있다.

장징징은 황강시의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참여하면서 일기를 썼다. 일기에서 “다시 황강에 돌아와서 봄의 활짝 핀 꽃을 감상하고 싶다”고 썼지만 다시 올 수 없게 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가 순직한 중국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4일 현재까지 총 5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32명이 희생됐으며, 최소 20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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