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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기업 화이팅 '파산'…다음 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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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체사피크에너지·옥시덴탈 파산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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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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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20달러대에 멈추면서 미국 셰일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에 셰일업체들의 채권 만기가 대거 돌아와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신용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8.0%) 급락한 배럴당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는 7% 이상 급등했지만, 원유 감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는 다시 폭락했다. 원유 감산을 논의하기 위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모임) 회의가 6일에서 9일로 연기된 탓이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셰일 기업들의 수익성이 우려되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지난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 153곳 중 WTI가 40달러를 밑돌 때 운영비용을 1년 이상 충당할 수 없는 기업 비중은 15%, 1~2년인 기업 비중은 24%에 달했다. 댈러스 연준은 매분기 미국 원유 및 가스 업체들의 설문 결과를 공개한다.

셰일 업체들의 생산단가는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요산유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텍사스 지역 에너지 기업들의 평균 신규유정 생산단가는 49달러로 1달러 감소했고, 기존유정 평균 생산단가도 배럴당 33달러로 3달러 줄었다. 반면 사우디의 생산단가는 10달러, 러시아의 생산단가는 27달러 수준이다. 생산단가가 높은 미국 에너지기업들은 WTI가 50~60달러를 오갔던 지난해에도 41곳이 쓰러졌다.

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올해도 미국 셰일업체들의 '도미노 파산'이 우려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셰일기업들의 채권 잔존액은 1억3000만달러다. 지난주 파산을 신청 한 화이팅 페트롤리엄의 3000만달러를 제외한 금액이다. 올해 부채를 갚아야 하는 셰일기업들은 EOG 리소시스, 체사피크 에너지 등이다. 특히 체사피크의 신용등급은 Caa3으로 파산한 화이팅(Caa2)보다도 낮다. 내년과 내후년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더욱 크다. 2021년에는 7억5000만달러, 2022년에는 11억달러의 채권이 만기가 돌아온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셰일기업 중 규모가 크고 최근 부도확률이 급격히 올라간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옥시덴탈의 회사채 잔존액은 34억7000만달러로 전체 셰일기업들의 채권 잔존액 81억5000만달러 중 28%를 차지하고 있다. 옥시텐달은 지난해 애너다코를 인수합병하면서 신용등급이 A3에서 Baa3로 하락했다. 이후 유가 하락으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Ba1까지 떨어졌다.

주가도 하락세다. 체사피크는 1년간 95%가 하락해 주당 17센트로 급락했다. EOS리소스도 59.5% 떨어진 39.43달러, 옥시덴탈은 옥시덴탈은 78% 떨어진 13.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부분의 셰일업체들의 채권이 하이일드(투기등급)라 부도 확률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며 "셰일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옥시덴탈의 채무상환능력 유지 여부가 전체 셰일기업 및 하이일드채권, 그리고 투자등급 하단(Baa3)에 위치한 기업들에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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