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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D-8] 김종인 몰아붙인 민주당…문 대통령 겨냥한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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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0조원 얘기, 대학생 리포트 수준"…이낙연 "일할 사람 뽑아달라"

통합 "대통령 연일 현장 행보는 관권선거…김종인 "지난 3년간 경제 어떻게 나빠졌나"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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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정윤미 기자 = 4·15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경제 대책을 '경제학원론'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으며, 제1야당인 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행보를 '관권선거'로 규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선대본부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100조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재원 마련 제안에 대해 "대학교 2학년생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사무총장은 "김종인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로시난테를 타고 불가능한 꿈을 꾸는 돈키호테가 생각한다"며 "황교안(이란) 애마를 타고 박형준(이라는)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치고 바로 서울 서초울에 출마한 박경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서울 지역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유세에 집중, 상대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공격하기보다는 코로나19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로 키(low key)' 유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재동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국민들이 여러가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우선 지금 급하니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일부터 하고 편해진 다음에 싸워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싸울 사람보다는 일할 사람을 뽑아주시는 것이 지금 상황에 맞지 않겠나"며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일할 준비를 하는 사람부터 뽑아달라. 그 사람이 기왕이면 저 이낙연이었으면 좋겠다"고 점잖게 지지를 호소했다.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도 경기 남양주병 김용민 후보 및 경기 고양을 한준호 후보를 찾아 민주연구원과 후보측간 '정책협약식'을 갖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외곽 지원을 이어갔다.

전국을 돌며 '선대위원장급' 광폭 지원 유세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을 찾아 소병철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갑)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

한편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거듭 확인하며 이날 내 조속한 지급을 위한 여야 협의를 제안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도 이어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선거가 한창이지만 여야가 시급히 만나 통 크게 합의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면 국민이 매우 든든해 하실 것"이라며 "임시국회를 총선 직후 즉시 소집해 오는 16일부터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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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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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문 대통령이 전날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기업·소상공인 긴급금융지급 현장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연일 현장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관권선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온 나라가 위기인데 컨트롤타워 회의도 취소하고, 구미 강릉 등 격전지를 방문해 여당 후보를 지원하더니 한국노총 계열 노동계에 노골적으로 구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시기에 문 대통령이 왜 일정에 없던 외부 방문이 많은지, 선거 지역을 방문하는지 청와대는 해명해야 한다"면서 "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고 했다. 옳지 않은 의도를 거둬라. 국민은 모를 것 같아도 다 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을 정태근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얼굴도 안보이고, 문재인 대통령 모습에서도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것을 자연에 맡기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지난 3년을 보내면서 경제생활이 어떻게 점점 나빠졌는지 누구보다 잘 느낄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경제상황은 하나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본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경제 심판'을 거듭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서울에 이어 곧바로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해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닥칠 수 있다. 경제로 제일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강원도"라며 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장동혁 후보를 지원 방문해 "중국 눈치를 보느라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금까지 개방방역이라 거짓말하며 국민을 속였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난 3년간 경제와 안보를 망치고, 자신들이 자신한 공정과 정의, 기회의 평등을 망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그게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대공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때 우리 한국경제를 누가 살릴 것인가"라고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미래한국당의 '바꿔야 미래가 있다 호남행 국민통합열차' 행사에 참석해 "저와 우리 통합당, 미래한국당은 함께 힘을 모아서 대통합의 큰길로 나아가겠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분열의 총선이 아니라 통합의 총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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