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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 경상수지 흑자 확대…"4~5월에 여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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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잠정치

반도체 수출 증가에 상품수지 적자폭 확대

여행수입 줄었지만 여행지급 더 큰폭 축소

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 투자는 채권 중심

"통관시차 영향, 코로나19 여파 4월께 본격화"

이데일리

부산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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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월 경상수지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흑자폭을 확대했다. 다만 출·입국자수가 모두 급감해 여행수지와 지급이 동반 감소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 대비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5개월만에 증가한 영향이다.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에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달러)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000만달러)은 4.0%, 수입(352억4000만달러)은 1.3%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2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데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 2월 반도체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8.8%, 정보통신기기는 27% 늘었다.

다만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미국 수출액은 9.8% 증가한 반면, 대중국 수출액은 6.7% 줄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에 머물러 있었다. 수입은 원유(-5.8%)와 철강재(-23.4%) 등 원자재 수입이 줄었지만 기계 등 자본재와 소비재가 늘면서 증가했다.

◇여행객 급감했지만 출국자 더 줄며 서비스수지도 개선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같은 달보다 9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수입과 운송수입 모두 줄었지만 역으로 지급이 더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대비 2억7000만달러 줄었다.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국내 입국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3% 줄면서 여행수입 흑자가 전년 15억6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출국자수가 60%로 더 큰폭 줄어들며 여행지급 역시 24억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운송수입 흑자도 17억8000만달러로 전년(20억1000만달러)대비 감소했지만 운송지급이 더 크게 줄면서 운송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 투자는 채권 중심 늘어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4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증권 투자 배당이 늘어난 반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됐던 거액배당금 등의 특이요인이 해소된 기저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금융계정은 55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모두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뜯어보면 채권 투자는 33억7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주식 투자는 30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월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국내보다는 달러화 등으로 표시되는 해외 발행 채권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면 주식 투자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본격화된 3월 경상수지 지표에도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통관기준 수출입액을 기준으로 하는데 통상 실제 수출입 계약부터 통관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관세청의 수출 지표를 보면 3월까지도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은 4~5월은 돼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최근 월별 경상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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