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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우유 대량 폐기 사태…코로나19에 농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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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도시 지역의 주민들은 식료품점에서 우유를 찾고, 산지인 낙농가에서는 우유를 대량으로 내다 버리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장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갓 짜낸 신선한 우유를 폐기 처분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대형 식당과 학교, 호텔 등이 코로나19로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유제품 가격이 급락하자 우유 폐기 사태로 번진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즈 제조에 사용되는 우유의 선물 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00파운드당 1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치즈 선물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2만5천 갤런(9만4천 리터)의 우유를 폐기한 위스콘신주 웨스트 벤트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모든 사람이 식료품점에 음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배수구에 우유를 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낙농가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주의 한 호박 농가는 수요 부족으로 밭을 갈아엎었고,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은 에너지 수요 둔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농가 일손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농가들은 25만 명 규모의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에게 농산물 수확을 의존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농업 분야 임시 취업비자인 H-2A 비자 발급이 축소되면서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지역의 과일·채소 농장주 협회 관계자는 "상하기 쉬운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농가에 큰 타격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양상추를 재배하는 한 농장주도 "가장 큰 걱정은 여름철 농산물을 수확할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촌 지역 일손 부족 현상은 캐나다에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해외에서 들어온 노동자들에게 2주 격리를 의무화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노동력의 해외 유입이 상당 부분 가로막혔습니다.

온타리오주의 한 농가 주인은 "자메이카 노동자 28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달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할 수 없게 되고,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된다"라며 "이것은 단순히 내 문제를 떠나 나라의 식량 안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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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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