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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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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총선 공약] 청주 흥덕 최대 화두는 '감염병 의료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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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도종환 "국가 감염병 연구센터 유치"…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노력

통합 정우택 "국립의료원 오송분원 유치"…종합레저타운도 조성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현역 중진 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청주 흥덕 선거구의 21대 총선 최대 화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의료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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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하는 도종환·정우택 후보
[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선 등정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4) 후보는 주요 공약 공개에 앞서 지난달 11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감염병 대응 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출 필요가 드러났다"며 관련 공약을 우선 발표했다.

도 후보는 청주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국가 감염병 연구센터를 유치해 상시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청주시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충북대 의대 정원 확충, 청주의료원·충북대병원 의료역량 확충(음압병상 확대 등),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 내 충북검역소 설치 등을 약속했다.

도 후보에게 맞서는 미래통합당 정우택(67·4선) 후보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국립의료원 오송분원 유치를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오송은 첨단의료복합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이나 주민들이 이용할 종합병원이 없다"며 "국립의료원 오송분원을 유치하면 감염병 전문 특화기능과 신약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확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함께 전 세계가 경쟁하는 바이오 시장을 선점하려면 인재양성과 관련 규제 개혁이 중요하다"며 도내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바이오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충북대 의과학과 신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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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후보가 내세우는 주요 공약 중 체육·관광 분야도 눈길을 끈다.

도 후보는 지난해 4월 열린 제1차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4개 시·도 지역위원장과 함께 2030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추진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도 후보는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를 주요 공약 리스트에 올리고 "유치에 필요한 각종 정책적 지원과 재정 확보 방안을 충청권 지방자치단체 및 정치권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송에 1만석 규모의 실내복합체육관 건립을 새로 추진하는 등 아시안게임 유치를 청주시 스포츠 인프라 확대의 기회로도 삼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흥덕을 확 바꿀 공약' 중 하나로 종합레저타운 유치를 꼽았다.

청주시민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캠핑장, 놀이시설 등을 갖춘 레저타운에서 더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정 후보의 복안이다.

정 후보는 "인구 85만명의 청주는 제대로 된 레저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인근 천안, 아산 등지로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며 "민자유치로 종합레저타운을 조성해 시민들의 즐길 권리를 충족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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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흥덕구에 있는 NH농협 사료공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지역의 사료공장 악취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관해 묻자, 도 후보는 "농협 사료공장 이전 부지를 음성 쪽에 확보하는 것으로 접근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불똥은 인근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선거구로 튀었다.

통합당 경대수 중부3군 후보는 "표심을 얻으려고 악취 사료 공장을 음성군으로 보내려는 의도라면 음성군민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선거구의 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음성군도 반대 입장과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

정 후보 측은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초래하는 사료 공장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항을 공식 석상에서 가볍게 말해 불필요한 주민 갈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농협이 사료 공장 이전 문제를 검토해왔고 지리적 요건 등을 고려했을 때 음성군이 여러 후보지 중 하나였다는 걸 언급할 것일 뿐"이라며 "음성군에서 반대하는 공장 이전은 당연히 불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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