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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대호 "30·40대 논리없어" …통합당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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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4.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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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가 6일 "60대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이며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통합당은 김 후보에게 '엄중경고' 했다.

김 후보는 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 분들(30~40대)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구조와 원인, 동력을 모르다보니까 기존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어떻게 급발전을 이룩했는지 안다"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종인 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건 삼가줬으면 좋겠다"며 "관악갑에 출마하는 사람이 30·40대를 얘기한 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려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진의 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오늘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한 윤리위 제소 등도 검토했으나 김 후보가 공개적으로 사과함에 따라 '엄중경고' 조치로 사안을 마무리 지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오늘 아침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회의에서 관악 갑 김대호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김 후보는 오늘 오후 본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했다"며 "이에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김 후보에 대해 '엄중경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선대위를 비롯한 모든 후보자들은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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