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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샐러리캡 쟁점은 '돈' 아닌 '투명화'…9일 이사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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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 2020.3.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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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오는 9일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는 여자부 샐러리캡이 최대 쟁점이다. 진작 논의가 끝났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9일 이사회 결정 이후 10일부터 곧바로 FA 공시가 시작되는 가운데 각 구단들은 샐러리캡 조정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여자부 6개 구단은 14억원으로 제한됐던 샐러리캡을 20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데는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현재까지 취재한 결과 샐러리캡 관련 쟁점은 금액 부분과 함께 옵션 등 연봉을 투명화하는 부분이다. 여자부의 경우 그동안 샐러리캡 14억원에 옵션이나 승리수당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연봉 상한선도 샐러리캡의 25%가 있어 최대가 3억5000만원이었지만 일부 선수들의 경우 옵션 등을 포함해 이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구단들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몸값을 투명하게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 쟁점은 단순히 금액만의 문제는 아니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5개 구단은 샐러리캡 안에 연봉과 옵션 등을 모두 포함해서 당장 2020-21시즌부터 시행하길 원하고 있고, 흥국생명은 당장 모든 금액을 샐러리캡 안에 넣는 것은 무리라고 맞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흥국생명은 샐러리캡을 2020-21시즌 20억원, 2021-22시즌 25억원, 2022-23시즌 30억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예기간을 거쳐 2022-23시즌 샐러리캡이 30억이 된 뒤 모든 것을 오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부 샐러리캡처럼 2020-21시즌 바로 적용이 아닌 유예기간을 둬 점진적으로 팀 총 연봉상한선을 늘리자는 의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샐러리캡은 한번 정하면 쉽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옵션 등을 공개하는 유예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금액을 올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A 선수들의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5개 구단은 당장 이 부분을 현실화 하자는 주장이다. 금액적인 부분보다 옵션 등을 포함하는 것을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액은 충분히 20억~25억원까지 조정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연봉 투명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의 주장대로 샐러리캡이 30억까지 늘어나게 되면 구단 운영에 부담이 따르고, 옵션 등을 포함하더라도 그것을 맞추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특히 5개 구단은 흥국생명이 연봉을 당장 공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미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와 FA 계약을 마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이재영(3억2000만원)과 이다영(1억8000만원)의 연봉 합은 5억원이었는데 FA가 되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둘의 연봉을 합쳐 지금의 배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A구단 관계자는 "샐러리캡을 논의하는 취지는 각 구단들의 연봉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도 "금액 부분은 충분히 20억원 이상으로 조정할 의향이 있다"며 "다만 1차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공정한 바운더리 안에서 연봉을 현실화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C구단 관계자는 "돈은 지엽적인 부분"이라면서 "솔직히 이재영 이다영이 한 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관심 없다. 그 문제는 해당 구단에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고, 일단 옵션 등을 투명하게 해서 다가올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한편 샐러리캡에 대한 논의는 오는 9일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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