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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걱정 안하는 핀란드…냉전 이래 의료장비 등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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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에 비축 물자 이용"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핀란드의 한 병원의 모습[Roni Lehti / Lehtikuva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마스크 등 의료, 개인 보호 장비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는 상당한 비축 물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핀란드는 수술용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비축량이 다른 국가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규모다.

그 비축량은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수년에 걸쳐 축적된 것으로, 여기에는 의료 물자뿐 아니라 석유, 농기구, 탄약 원료 등도 포함된다.

핀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냉전 시대 대규모 의료, 군사 장비와 연료, 식량 등을 비축했다.

그러나 이후 대부분의 국가가 이를 중단했으나 핀란드는 비축을 계속해왔고, 코로나19 위기로 이 같은 비축 규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의료 장비 비축 물자를 활용했다.

노르웨이 군사학 연구소의 한 학자는 핀란드는 북유럽의 '프레퍼족'(prepper)이라면서 언제나 중대한 재앙이나 제3차 세계대전에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퍼족이란 각종 재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최근 핀란드 국가비상사태공급국 책임자인 토미 로우네마는 핀란드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교훈은 최악에 대비하도록 가르쳤다면서 준비하는 것은 핀란드 국민의 DNA 안에 있다고 말했다.

2주 전, 핀란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핀란드 보건 당국은 비축한 마스크를 전국 병원에 보내도록 지시했다.

로우네마는 "그 마스크들은 오래되기는 했지만, 아직 기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핀란드가 마스크와 다른 물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정확히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 이들 창고에 관한 모든 정보는 기밀이라고 로우네마는 설명했다.

다만 핀란드 당국은 비축 물자가 전국에 퍼진 시설망에 보관 중이며, 현 시스템은 1950년대부터 가동돼왔다고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핀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76명, 사망자는 28명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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