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다시 뛰려던 찰나에...코로나19가 애석한 이승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의 벨기에 무대 첫 시즌은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조기 종료했다. 리그 측은 “6월 30일 이전에 경기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문가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순위가 2019∼2020시즌 성적이 됐다. 이승우가 활약하고 있는 신트트라위던은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잔류를 목표로 했던 신트트라위던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제 다시 뛸 분위기를 만들었던 이승우에게는 너무 아쉬운 조기 종료다.

이승우는 코리안메시로 불렸던 최고의 유망주였다. 스페인 명가 FC바르셀로나에서 유스 생활을 했고 소속팀 선배이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3)와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타깝게도 기대는 딱 유망주 시절까지였다. 바르사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정기적인 출전’을 목표로 바르사보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승격한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이어서 바르사 유스 출신인 이승우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다른 포지션 경쟁자들에 밀려 많이 뛰지 못했다. 베로나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를 뛰었지만 대부분은 2부로 강등됐던 시기에 나선 것이었다. 기록도 공격수로서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2골 3도움. 결국 이승우는 또 한 번 출전을 목표로 더 낮은 수준의 벨기에 리그에 둥지를 틀었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았다. 이적 이후 한동안 경기 자체를 뛰지 못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다행히 후반기 사령탑이 바뀌면서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최근 3경기 연속 출전이자 2경기 연속 선발로 뛰며 반등을 꾀했다. 오랫동안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고도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이었다. 그렇게 이승우는 다시 날갯짓하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멈추면서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렇게 이승우의 벨기에리그 첫 시즌은 4경기 무득점으로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트트라위던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