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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수술용 마스크에 7일까지 남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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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연구팀, 실온 조건 바이러스 지속 결과 논문 발표

세계일보

홍콩의 한 수공예가가 수술용 마스크 제작을 위한 ‘종이 견본’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없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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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술용 마스크 표면에 일주일 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오 푼 교수, 말릭 페이리스 교수 등이 이끄는 홍콩대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지난 2일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실온 환경(22℃·습도 65%)의 다양한 물체 표면 1㎠에 바이러스 배양액 5마이크로리터(㎕)를 떨어뜨린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아있는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인쇄물과 화장지에서는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바이러스가 사라졌고, 표면처리를 한 목재와 천(일반적인 실험실 가운)에서는 이틀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사람 손이 닿아 바이러스 전파 경로 중 하나로 언급된 지폐나 유리에서는 이틀을 넘기고도 바이러스가 다소 검출됐지만, 나흘 후에는 모두 사라졌다.

스테인레스 스틸과 플라스틱에서는 짧게는 나흘에서 길게는 엿새 정도까지 바이러스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의료진이 착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표면에서는 일주일까지도 검출 가능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다고 논문은 밝혔다.

연구팀은 맨 손으로 마스크 표면을 만지지 않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이들 표면에서의 바이러스량은 계속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가장 확실한 바이러스 제거 방법으로 ‘표백제’ 사용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호적인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표준적인 소독 방법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소독제, 표백제 등은 바이러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절대 마스크 표면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물건 등을 사서 집에 온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손을 씻기 전에는 입, 코 등 얼굴을 만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온 물건 중 부패하지 않는 물건은 쇼핑백에 담아둔 채 하루 동안 놔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대의 논문은 플라스틱과 철 위에서 72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는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연구 결과 발표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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