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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내게 맡겨”…‘강심장 거미손’ FC서울 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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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 유상훈

통산 15번중 8번 막아 선방률 53%… 2위 그룹의 36.8%보다 크게 앞서

“키커 압박하는 심리싸움 즐겨”

노상래, PK 28번 시도 100% 성공

동아일보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유상훈이 2014년 8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L) 8강전 포항과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포항 김재성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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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페널티킥(PK)은 10번 차면 7, 8번은 기본으로 성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키퍼는 방향을 완벽하게 읽지 않는 이상 11m 앞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강하게 날아드는 슛을 막기가 쉽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의 역대 PK 성공률은 79.2%(2109회 시도 1671회 성공)다.

그런데 PK를 절반 이상 막아낸 골키퍼가 있다. FC서울의 수문장 유상훈(31)이다.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발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유상훈은 개인 통산 15번의 PK 상황에서 8번을 막아냈다. 53.5%의 PK 선방률로 K리그 전·현직 골키퍼 중 압도적 1위다. 유상훈은 2019시즌에는 상대 유효 슈팅 169개 중 93개를 막아 55.03%의 선방률을 기록했는데 PK 선방률이 이와 비슷하다. PK 선방률 공동 2위는 전상욱(전 성남)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36.8%(19회 중 7회)다.

통산 122경기에서 136실점을 기록한 유상훈은 PK처럼 승부차기 상황에서도 강했다.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세 번 연속 슛을 막아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2011년 중국 선전 여름유니버시아드 우루과이와의 남자 축구 5, 6위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1, 3번째 키커의 슈팅 방향을 제대로 읽고 막아 내며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194cm의 장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키가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맡은 유상훈은 PK 지점에서 키커와 마주한 상황을 즐긴다. 상대와 교묘하게 심리 싸움을 벌이면서 압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일부러 공을 키커에게 건네거나 PK 지점에 공을 놓아 주면서 상대 키커의 시선 처리를 확인하곤 한다. 또 상대와 눈싸움을 벌이고 긴 팔로 기를 죽이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부담을 준다.

유상훈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에게서 상대 주요 선수의 PK 분석 자료를 전달받아 숙지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선방률이 높은 것 같다”며 “키커가 차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에게 방향을 제시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들어 혼란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과 대구FC 등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노상래(50·은퇴)는 28차례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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