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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마스크 유통 독점 지오영, 한달 매출만 20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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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자료…지오영, 전국 약국 75%에 '독점' 공급

郭 "왜 대만처럼 우체국 등 활용 않나…혜택 과도"

지오영 "마진 1장당 50원 불과, 인건비·수수료 빼면 안 남아"

'군인 무급 사역' 논란도…연평해전 유족 등 검찰 고발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곽상도(왼쪽) 의원은 5일 공적 마스크 유통 업체 지오영 등이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특정 업체들에 대한 혜택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조선일보DB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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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5일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지정된 지오영 컨소시엄이 코로나 사태로 35일간 20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전세계적·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특정 업체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오영은 정부로부터 약국을 상대로한 이른바 ‘공적(公的) 마스크’ 공급권을 부여받은 도매업체다. 정부 낙점을 받은 지오영은 다른 1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공적 마스크 유통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또 다른 업체 ‘백제약품’도 약국 납품 권한을 얻었다. 하루 약 560만장 가운데 지오영 컨소시엄이 400만장, 백제약품이 160만장을 유통한다.

조달청이 이날 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적판매처별 마스크 평균 단가는 932~946원으로, 유통업체는 이를 전국 약국에 평균 약 1100원에 공급하고 있다.

2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식약처는 전국 약국 2만2818곳에 1억6982만9000장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유통업체인 지오영 컨소시엄의 약국 점유율은 75.5%(1만7236곳), 백제약품은 24.5%(5582곳)로 나타났다.

곽 의원은 “이를 통해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가져가는 이익을 추산해 보니, 35일간 지오영은 204억5919만원, 백제약품은 66억3907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현 상황을 유지하고 지금처럼 두 업체가 공적마스크 독점을 유지한다면 거의 매달 지오영은 175억여원, 백제약품은 56억여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곽 의원은 “대만처럼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활용한 공적 유통망을 사용하지 않고 정부가 굳이 비난과 오해를 받으면서 이런 엄청난 혜택을 특정 업체에 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지오영 측은 “조달청 공급가와 약국 공급가 차액을 단순 계산한 것일 뿐, 업체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오영 측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지오영은 컨소시엄 업체로, 마스크 1장을 950원에 사서 1000원에 컨소시엄에 파는 구조다. 50원 마진을 보는 것”이라며 “야근을 포함한 인건비에 카드 수수료까지 따지면 이익은 크지 않다”고 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최근 군 장병을 동원해 ‘무급 사역’을 시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방부는 최근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의 물류센터 마스크 포장 지원을 위해 매일 71명의 군 장병을 파견했다. 연인원 1000명에 육박한다.

장병들은 마스크 제조사별로 5~500장씩 상자에 담긴 제품을 약국당 일일 공급량(250장)에 맞춰 재포장하는 일을 했다.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작업했지만 국방부가 지원한 식사 비용 8000원 외에 보상은 없었다.

이에 제 2 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와 군인 가족 등 8명은 최근 지오영 대표이사와 정부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어떻게 유통 마진을 받는 사기업의 영리 활동에 세금으로 일하는 군 장병을 차출할 수 있느냐”며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오영의 상임고문을 지낸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23번을 받아 정권 차원에서 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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