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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비상, 中 코로나19 사태로 격리자 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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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당 기간 늘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 사태로 인해 중국 가정에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면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엉뚱한 비상이 걸리고 있다. 바로 이혼의 급증이 그것으로 앞으로도 큰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래 중국은 이혼율이 웬만한 서방 세계 못지 않게 높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조이혼율(인구 1000명 당 이혼율)이 3.3%에 이른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수치가 최근 폭발적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이유는 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불러온 전국적 봉쇄 조치로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진 부부 간에 트러블에 초래되면서 급기야 갈라서는 사례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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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창궐이 중국인들의 이혼 급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의에 의해 함께 있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제공=신징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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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인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베이징 순이(順義)구 순바이루(順白路)의 시민 쑤이펑산(隋鳳山) 씨는 중국 맞벌이 부부의 전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비록 굉장히 풍족하지는 않았어도 집 근처의 작은 미용실에 출근하는 부인의 수입이 꽤 있었던 탓에 그동안 금전적으로는 별로 어렵지 않게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 부부 금슬도 별로 나쁘지 않았다. 백년해로까지는 몰라도 헤어진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시작된 재택 근무 이후부터 부부 간의 상황은 급변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사사건건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이혼 얘기까지 오갔다. 법적으로도 절차를 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마무리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갈라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 지인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이 지인은 “주변에 비슷한 케이스의 부부들이 많다. 아마 생전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적응을 못해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나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찼다.

현재 쑤이 씨와 비슷한 케이스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비롯한 후베이(湖北)성 일대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한다.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이혼율이 전년에 비해 최소한 10%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기까지 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지역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년보다는 확실히 급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역병 창궐의 후폭풍은 정말 무섭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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