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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불쑥 나타나 음란물 게시…보안 논란 휩싸인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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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재택 근무 및 휴교가 만연해지자 '가상 광장' 대표기업으로 떠오른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기업 줌(Zoom)이 최근 취약한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표 사과에 이르렀다. 줌은 당분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대신 보안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일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우리 공동체는 물론 스스로의 프라이버시 및 보안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단 점을 알고 있다"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줌이 최근 논란이 된 것은 '줌폭탄(Zoombombing)'이라 불리는 일종의 해킹현상이다.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이 갑자기 화상회의에 침입해 혐오 발언이나 음란물을 게시하는 것을 뜻한다.

일례로 지난 3월, 언론인 카라 스위셔와 제시카 레신이 '여성 과학 기술'을 주제로 줌 상에서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갑자기 화면상 음란물 영상이 재생되자 서둘러 이벤트를 중단해야 했다.

개인정보의 유출 관련 문제로도 소송에도 직면했다. 개인정보가 일부 기기로부터 페이스북에 공유되는 일이 발생하자 현재 두 건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는 보도다.

이밖에 줌은 당초 모든 회의에 관한 내용이 암호화로 제공되기 때문에 도청 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CNN에 따르면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줌이 제공하는 암호화의 유형은 회사가 서버를 통해서 일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며 줌의 주장에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로 하여금 줌 사용을 금지시켰다.

위안 CEO는 보안의 취약성을 인정하면서도 "몇 주 만에 전세계 모든 사람이 갑자기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교제할 것이란 생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 아니었다"며 "우린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훨씬 더 광범위한 사용자를 갖게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줌의 하루 회의 참가자 수는 지난해 말 약 1000만 명이었지만 현재 2억명 수준으로 폭증했다.

위안 CEO 이어 "앞으로 90일간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중단하고 프라이버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 등 기술 대기업들이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투명성 보고서와 같은 보고서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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