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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본사 휘청...한국GM·르노삼성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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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법인 노사갈등에 생산성 떨어져

글로벌 구조조정 우선순위 될수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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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가 쌍용차(003620) 투자를 백지화하며 한국GM과 르노삼성도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의 글로벌 본사인 GM과 르노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회사는 4월이 되도록 2019년 임금협상조차 타결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길이 막힌 상황에서 본사마저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 노사갈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한국 법인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중단의 이유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마힌드라는 “자본분배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현재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기로 타이트해진 지갑을 외부에 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GM과 르노도 코로나19에 최악의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의 늪에 빠졌다. 미국 -33%, 프랑스 -72%, 이탈리아 -85%, 스페인 -69%, 독일 -38% 등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GM은 이 같은 미국 시장의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GM은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20%를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 GM이 전 세계 사무직 직원 6만9,000명의 임금을 일부 유예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GM은 이번 임금 삭감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31일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을 중단하고 ‘XM3’ 유럽 수출에 기대를 걸었지만 유럽 시장 셧다운으로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매달 3,000대 이상을 기록해왔던 수출이 이달부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 본사도 최근 유동성 위기를 염려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역시 본사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자체적인 현금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지에 본사가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 역시 유동성 마련 등 ‘생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다임러가 12억유로, 도요타가 1조엔의 신규신용을 확보했을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아직 2019년 임금협상조차 매듭짓지 못한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앞순위에 위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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