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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도 ‘코로나 쇼크’…연금펀드 10개 중 8개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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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윤모(28)씨는 얼마 전 3개월 동안 40만원씩 붓던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한 뒤 고민에 빠졌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지난 달 들어 -17%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씨는 “노후 대비를 위해 금리가 낮은 적금 대신 주변 추천으로 연금펀드를 들었는데, 원금 손실이 나 불안해졌다”며 “해지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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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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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략에도 ‘코로나 쇼크’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노후 대비 효자상품으로 꼽혔던 연금저축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 펀드파인더를 통해 지난 3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 이상의 전체 연금저축펀드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총 760개 상품 중 622개(82%)가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은 크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등으로 나뉜다. 5년 이상 적립한 금액에 따라 만 55세 이후에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연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인기가 높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10.5%로 꽤 높았다.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누적가입액도 14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엔 연일 마이너스 행진이다. 최근 3개월간 760개 중 60%에 달하는 463개 상품은 -10% 이하의 큰 손실을 냈다. 최근 한 달로 좁혀보면 92%(699개)가 마이너스다. 권태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본부 팀장은 “연금펀드는 채권보다 국내외 주식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급락한 코스피 영향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한 연금저축펀드가 큰 타격을 받았다. 국내 주식‧주식혼합형 연금저축펀드 159개 중 최근 3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단 한 개뿐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가격도 내려가면서 국내 채권‧채권혼합형 연금저축펀드도 116개 가운데 38개가 원금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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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적인 수익률 감소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조언이다. 만 55세 이후에 연금을 수령하는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손실도 회복할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3개월 간 -4.45%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PanAsia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은 지난 1년을 7.38%의 수익을 냈다.

권태완 팀장은 “지금 당장 수익률을 보면 걱정이 되겠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 볼 때 시장이 반등하면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처럼 경제 위기가 닥쳐서 투자처나 투자 시기가 고민될 때 오히려 가장 좋은 상품이 적립식 연금형 상품”이라며 “꾸준히 납입하다 보면 오히려 주식 등 단기 투자보다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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