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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 남북전쟁·2차대전 이은 3번째 국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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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만∼24만명 예상돼 / 1차대전과 비슷하고 2차대전보다 적은 규모

세계일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커다란 시련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이 건국 이래 겪은 국난들 중 세계대전과 비슷한 숫자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그것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낙관론을 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다. 이는 아마도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많은(a lot of)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매우 매우 치명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진짜 믿는다. 아마도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코로나19 TF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0만명에서 최대 24만명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미국에선 30만명 넘는 국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84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과거 미국이 겪은 국난 때 사망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은 남북전쟁(1861∼1865)으로 미합중국(북군)과 남부연합(남군)을 통틀어 48만83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다음은 제2차 세계대전(1941∼1945)으로 40만5399명이 목숨을 잃어 역시 40만명을 넘어섰다.

제1차 세계대전(1917∼1918) 당시 미국은 11만65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 비해 훨씬 더 늦게 참전했는데도 10만여명이 전사해 당시 미국 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추정치 10만∼24만명에서 상황이 긍정적이면 1차 대전 때와 비슷하고 부정적이면 2차 대전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남북전쟁, 2차 대전, 1차 대전에 이은 국난은 베트남전쟁(1955∼1975)이다. 이 전쟁에 참여한 미국인 9만220명이 목숨을 잃었다. 5번째는 다름아닌 한국의 6·25전쟁(1950∼1953)이다. 미국은 6·25전쟁으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를 5만426명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쟁 도중 질병 등 전투와 무관한 원인으로 숨진 인원까지 포함한 숫자다. 순수한 의미에서 ‘작전 도중 사망한(KIA·Killed in Action)’ 미국인은 3만6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쟁기념관에 이름이 새겨진 미군 전사자 숫자도 3만6574명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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