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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들 '마스크 착용' 모습 노출 늘어…"마스크 안쓰겠다" 트럼프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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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인의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브리핑에 나서거나 마스크를 쓴 자신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미국의 지방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 사실을 알리면서도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자신과 남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일반인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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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센테니얼에서 연 기자회견에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센테니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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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전날 주민들에게 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도를 상징하는 알파펫 ‘C’를 이용한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와 “이것은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 콜로라도의 문화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면서 570만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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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는 주황색 비니에 회색 천으로 입 주위를 가린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자신이 집에서 손수 만든 조악한 마스크라면서 오솔길에서 달리기를 할 때 자신과 같은 차림의 사람을 만나면 놀라겠느냐는 농담조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아예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천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모습으로 교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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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가세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 페이스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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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보다 앞서서 시민들에게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에릭 가세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검은색 천 마스크를 직접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마스크가 입과 코를 가린 채 코맹맹이 소리로 “이런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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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티 마이어릭 뉴욕주 이타카 시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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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티 마이어릭 뉴욕주 이타카 시장도 자신의 어머니가 몇달 전 사준 성조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옷장에서 찾는데 한참 걸렸다면서 마스크를 쓴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집을 나설 때면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일상화해야 할 때”라면서 “반드시 N95 마스크일 필요는 없다. 당신의 입과 코를 가리는 천 마스크는 당신이 얼굴을 만지는 것을 막고 공기중 비말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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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시민이 4일(현지시간) 대로변에서 수제 천 마스크를 판다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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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는 질병에 걸린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되는 와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CDC가 국민들에게 얼굴 가리개(face cover)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당신이 아프지 않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면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천 얼굴 가리개로 입과 코를 가릴 것을 권고했다. CDC는 “예를 들어 식료품점이나 다른 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가야할 경우 모든 사람은 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CDC의 전국민 마스크 착용 권고를 알리면서도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를 쓸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집무실에서 아름다은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마스크를 쓴 채 (다른 나라)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역 정치인들은 주로 민주당 소속이라면서 전국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도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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