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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느냐 마느냐' 동서양 마스크 논쟁, 동양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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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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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스크 착용을 고집해온 아시아 국가들과 마스크가 필요 없다던 서방 국가들 사이에 벌어졌던 이른바 '마스크 논쟁'에서 아시아 쪽이 사실상 이겼다.

아프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말라던 서방 국가들이 속속 자국민들에게 평상시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기존 입장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미국과 싱가포르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 시작하며 이번 주 들어 국면이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이 유익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온 세계보건기구(WHO)까지 마스크 착용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질병 확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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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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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증상 감염 우려가 마스크 필요성 키워 : 각국이 전략을 바꾼 건 무증상 감염자들이 무의식중에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면으로 된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진자 가운데 25%가 증상이 없으며 이들이 건강한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또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자 입장을 바꿔 5일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를 각 가정에 배부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체코와 슬로바키아 또한 자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주문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또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마스크가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적응해야 한다"며 식료품점에 갈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이들은 의료용 마스크는 보건분야 종사자들에게 양보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스크는 현재 공급 부족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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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도시공사 상반기 공개채용 야외 필기시험에서 응시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르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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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스의 기억' 동양은 이미 마스크 생활화 : 하지만 이미 한국을 포함해 홍콩·대만·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눈총을 받을 정도다.

이들 국가들은 아프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WHO 권고에도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고집했다.

SCMP는 홍콩의 경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창궐 당시의 기억이 주민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고 이것이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62명에 그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국이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스크를 썼다고 방심해서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른 수칙들을 무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벤자민 카울링 홍콩대 감염병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방법을 모른다면, 쓰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올바르게 쓰는 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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