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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죽음의 계곡' 들어섰다…코로나19로 경제 '충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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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산업생산 3.5%↓…9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서비스업 직격타…숙박 32.6%↓·음식점 15.9%↓

관광객 줄자 2월 소매판매도 9년 만에 최대 감소

실물지표 줄줄이 하락에…"1분기 역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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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죽음의 계곡이라고 할 수 있는 몇 개월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위기 극복에다가 최대한 정책의 초점을 둘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실물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2월부터 생산과 소비는 곤두박질치고 이로 인한 연쇄 작용으로 고용도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한 '죽음의 계곡'에 들어선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재화나 용역에 대한 생산활동을 집계한 지표다. 이 수치가 감소했다는 건 우리 경제 전반이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27.8% 급감하며 전체 광공업 생산도 3.8% 감소했다. 2008년 12월 금융위기 시기(-10.5%) 이후 11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여기에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7%까지 떨어졌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월(69.9%)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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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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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숙박·음식점·관광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숙박업은 32.6% 감소했고 음식점업도 15.9% 내려앉았다.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업(-34.8%), 여행업(-45.6%) 등도 쪼그라들면서 2월 서비스업 생산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3.5%)으로 감소했다.

생산이 주춤하는 사이 내수도 흔들렸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6.0% 감소하며 2011년 2월(-7.0%)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2월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액이 전월보다 각각 34.3%, 22.8%나 하락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1년 전보다 94. 7%나 급감했다. 지난달 1~15일 면세점을 포함한 공항상업시설 매출액은 전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지표도 우울할 전망이다.

생산·소비 부진은 고용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사업체의 전년 동월 대비 근로자 수 증가 폭은 16만3000면에 그쳤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근로자가 전년보다 5만3000명(-4.2%) 급감했다. 여행사와 렌터카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업은 1만2000명 줄었고 헬스장, 공연업 등이 해당하는 예술·스포츠서비스업도 6000명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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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보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까지 오후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3.27.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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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지표 악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p)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 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도 14p 내린 62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기업 체감 경기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전 산업의 업황 BSI는 54로 2월보다 9p 하락했다.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지수는 56으로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 수 있는 이 지표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나쁘다는 기업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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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03.10.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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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1분기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책 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 영향을 따져본다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전 세계 경제 전문기관 14곳의 예상을 종합한 결과 한국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0.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로 -3.7%를 제시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JP모건은 각각 -1.4%, -1.3%를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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