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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위기' 벗어난 트럼프, 복수극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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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 진술 내용 공개한 마이클 앳킨스 감찰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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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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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은 정보기관 감찰관을 해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미운털'이 박힌 인사들을 줄줄이 내쫓은 바 있다.

3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마이클 앳킨스 정보기관(ICIG) 감찰관의 해고를 통보했다. "감찰관으로 임명되는 사람들을 최대한 신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더는 앳킨스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 이상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앳킨스 감찰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정국으로 몰고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당사자 중 한명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의 부패 혐의에 대해 뒷조사해달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미 상원은 지난 2월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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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앳킨스 정보기관(ICIG) 감찰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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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킨스 감찰관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내부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신빙성이 있고 '중대한 사안'(urgent concern)이라고 간주해 상위기관인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에게 이를 보고했다. 지난해 9월 하원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조치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이끌었던 애덤 쉬프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잘못을 폭로한 자들에 대한 보복"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가가 비상사태에 빠진 지금, 대통령의 결정은 국가안보를 훨씬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 역시 "정말로 안타깝다"며 "정보기관의 의무는 한 개인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국가 정보기관을 정치화하려는 계속되는 시도로 인해 깊은 동요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인물들이 줄줄이 좌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존 루드 국방차관을 경질했고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도 교체했다. 또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고든 선들랜드 주유럽연합(EU) 대사 등을 축출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제니퍼 윌리엄스,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등도 경질됐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마치 마피아 영화에서 보스의 적들을 기관총으로 난사해 쓰러뜨리는 장면을 보는 듯 했다"며 "문제는 백악관의 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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