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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여 삭감에 채권단 파견…두산重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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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6,000원을 수혈하기로한 2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건물이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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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유동성위기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임원 급여 삭감 등을 결정한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파견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다음주 두산중공업에 경영자문관을 파견한다. 채권단 측은 “지원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 이전에 경영자문단이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채권단은 두산그룹 차원의 기업구조 개선, 총수일가 사재출연 등 강도 높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두산중공업은 경영자문관과 협의해 이르면 이달 말 자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의 분리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순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은 두산그룹 계열사 가운데 실적과 재무상황이 좋은 회사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8조1858억원, 영업이익 8404억원을 올렸다. 두산밥캣도 원화기준으로 매출 4조5096억원과 매출 47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탈원전·친환경 발전 기조로 인해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2018년에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자금조달 위해서는 두산중공업과의 계열 구조를 분리하는 것이 유효한 대안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나눠 투자회사를 지주사인 (주)두산에 합병하는 방안,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주)두산이 인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 방법들은 주주들의 동의를 구해야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설업황과 두산건설의 채무 등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 성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19억원인 반면 부채는 총 1조810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257억원 수준이다.


두산그룹은 앞서 자구안의 성격으로 고정비 절감을 위한 대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다. 두산그룹 전 계열사의 임원들은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이달부터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부사장 이상은 급여의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두산 및 주요 계열사 지분 등을 대출 담보로 받은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직원 65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 절차도 마무리했다. 이어 임직원의 자녀 학자금 지원과 상여 지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일부 인력에 대한 휴업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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