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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로나19 쓰나미 온다... 감염폭발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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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착 피할 수 없다면 연착륙" 장기화 준비… 감염병 전문가 "수도권 확산세 폭발 직전"

오마이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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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폭발 직전에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며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에 대해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폭발 직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불시착 피할 수 없다면 연착륙으로 충격 강도 줄여야"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감염이 늘고 있고, 수도권 감염의 절반이상을 입국자들이 차지하지만 입국자의 90% 이상이 우리국민인데다 국제관계를 단절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그래프 누르기(Flatting Graph)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우리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했다.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의 감염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는 국제적 환경에서 한국만 "독야청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시착을 피할 수 없다면 경착륙 아닌 연착륙으로 충격 강도를 줄이고 사전에 적절한 대응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최후 보루인 행정은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교수도 "코로나19, 수도권은 지금 폭발 직전 상황"

앞서 이재갑 교수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은 것에 대해 "모든 역학을 하시는 분들이나 감염내과 의학생들은 거의 폭발하기 직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고 걱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티핑포인트는 감염병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특히 서울, 경기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유입하는 사람들 거의 70%가 서울, 경기에 살고 있고, 집단 발병들이 병원이랑 콜센터 등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이런 것(확진자 수치)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3일 늘어난 확진자 86명 중 48.8%(42명)는 수도권에서 나왔고, 이중 44%(38명)는 해외 유입 사례였다.

이 교수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 그래프를 보면 진짜 뭔가 터지기 직전인 것 같은 그래프가 그려진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대구, 경북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금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나마 지금 우리가 버티고 있는 주된 이유는 국민들의 참여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주 효과적"이라며 "90%의 국민들이 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다라고 할 정도여서 어쩌면 지금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실질적 대비를 할 때>

도민 여러분.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방역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 도정을 대신 책임지는 지사로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감사드리며, 한편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도민 여러분께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큰 고통을 겪으시는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19는 방역당국의 전례 없는 대처에도 불구하고 감염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그래프누르기(Flatting Graph)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해 우리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감염병 대응은 초기에는 뿌리를 뽑는 봉쇄정책을 추구하지만 봉쇄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확산감소와 피해최소화라는 완화전략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고 우리는 이미 완화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겼습니다.

독일 인구의 40~70%가 감염될 수 있다는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나,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어야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을 무책임한 비관으로만 치부해도 안되고, 미국과 유럽의 감염확산 상황을 외면한 채 '우리만 피해갈 수 있다'고 과신해서도 안됩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일정 정도 감염확산을 저지하고 급격한 감염폭발을 지연시켜 온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은 결코 독야청청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방파제를 열심히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감염이 늘고 있고, 수도권 감염의 절반이상을 입국자들이 차지하지만 입국자의 90% 이상이 우리국민인데다 국제관계를 단절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실정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시착을 피할 수 없다면 경착륙 아닌 연착륙으로 충격강도를 줄이고, 사전에 적절한 대응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불시착 준비에는 승객들의 마음의 준비도 포함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364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의 수준 높은 참여와 협조, 의료진의 헌신,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우리 경기도는 코로나19 감염그래프의 우하향이나 소멸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우상향의 시기와 각도는 상당정도 완화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애써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의연하게 맞닥뜨리고 대비해야 합니다. 지나친 비관도 옳지 않지만 지나친 낙관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보루인 행정은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합니다. 제거하고자 했지만,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상당기간 코로나19와 강제동거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빠른 속도가 위협적이지만 다행히 치명률은 낮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료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큰 피해 없이 동거를 끝낼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이 난관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물리적 거리는 두되 사회적 연대의 제고를 부탁드립니다.

경기도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중환자실을 포함한 의료시스템을 철저히 확보하고 경제적 피해 최소화 및 도민 삶의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보다 더한 대내외적 난관도 모두 이겨내 온 위대한 국민입니다. 선진적 방역 의료시스템과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의 위기는 극복되고 새로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어 앞길을 더 크게 열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경준 기자(235jun@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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