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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票 깎아먹기 못참아”… 與, 열린민주에 ‘分黨세력’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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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날세운 민주당, 연일 견제 나서

동아일보

연일 이어지는 열린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적통’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이 급기야 ‘분당(分黨)’ 프레임을 꺼내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3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탈당하거나 분당한 적이 없다”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합류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을 공개 ‘저격’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금정에 출마하는 박무성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두 후보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앞서 하루 전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와의 정책협약식 후에도 열린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운 바 있다. 일각에선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당시 동교동 세력이 주축인 민주당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만큼 지금의 열린민주당만 분당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게 맞느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여권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새로운 정치를 위해 탈당한 것으로 낙천한 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창당한 지금의 열린민주당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연이은 열린민주당 때리기는 최근 지지율 추이와 무관치 않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더불어시민당으로 가야 할 민주당 지지층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미래한국당이 23%로 1위였고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순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이 미래한국당에 뒤처진 것은 3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은 3월 셋째 주 33%에서 25%, 21%로 매주 떨어진 반면, 열린민주당은 같은 기간 4%, 9%, 10%로 늘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을 스스로 ‘매운맛 민주당’이라고 표현하며 지지율 상승에 열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김진애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최근 민주당 행보가 너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보수 여당 모드”라며 “열린민주당의 소수정예의, 투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 후보들은 정면돌파하려고 하기 때문에 힘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운맛 민주당’ ‘다부진 민주당’ ‘야무진 민주당’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 프레임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 중이다. 이해찬 대표는 최근 주변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자꾸 총선 후 민주당과 합당한다고 하는데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열린민주당 사람들은 우리 당에 못 들어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우리도 (열린민주당이 커지는) 이런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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