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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쓰러진 간호사…이탈리아를 울린 한 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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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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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가장 많은 생명을 잃은 이탈리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다 지쳐 쓰려져 잠든 간호사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의 희생을 상징하는 한장의 흑백 사진이 화제가 됐다. 방호복에 마스크까지 그대로 착용한 채 컴퓨터 키보드 앞에서 엎드려 잠든 간호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엘레나 팔리아리니 간호사(43)다.

환자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하다 교대 근무가 끝나자 피로를 이기지 못해 잠시 눈을 붙인 모습을 동료 의료진이 사진으로 찍었다고 한다.

한편 팔리아리니 간호사는 이 사진이 공개된 직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격리된 채 최종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팔리아리니 간호사는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며 주변에 일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사태 초기 수많은 의료진들이 마스크와 장갑, 방호복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채 치료 현장에 투입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선 9000명 이상의 의료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약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팔리아리니 간호사의 사진을 공유하며 "생명을 위한 사랑과 헌신, 희생, 또 바이러스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싸우고 있는 이탈리아를 상징한다"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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