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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몰리는 상춘객...유채꽃 갈아엎는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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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취소에도 상춘객 발길…유채꽃 갈아엎는 '초강수'

유채꽃밭 5.5ha 파쇄…예정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앵커]
강원도 삼척시가 지역 명소인 유채꽃밭을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일찍 갈아엎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고 출입까지 막았는데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초강수를 둔 겁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랗게 출렁이는 유채꽃이 하얀 벚꽃과 어우러져 바닷가를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절정을 향하던 유채꽃밭에 트랙터 석 대가 갑자기 나타나 거침없이 갈아엎기 시작합니다.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애써 키운 꽃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겁니다.

이미 축제도 취소하고 출입도 막아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수백 명이 통제를 무시한 채 꽃밭에 들어가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김용준 / 삼척시 농업기술센터 계장 : 관광객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어서 유채 꽃밭을 갈아엎게 됐습니다.]

3시간 만에 모두 갈아엎은 유채꽃밭은 축구장 8개를 합친 면적에 이릅니다.

보통 5월 중순쯤 꽃이 진 뒤 베어냈지만, 올해는 한 달 이상이나 앞당겨진 겁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입니다.

화사한 유채꽃이 가득했던 들판은 이렇게 황량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종자 확보를 위해 일부 남기는 것도 검토했지만, 또 그걸 보려고 올까 봐 접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몰려드는 상춘객이 달갑지 않았던 주민들도 이제야 한숨을 돌립니다.

[이식문 /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위원장 : 우리 주민들이 65살 이상이 한 70% 됩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정말 저희도 가슴이 아픕니다. 어쩔 수 없이 갈아엎게 됐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유채꽃밭을 예정보다 앞당겨 갈아엎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봄꽃 명소마다 상춘객을 막기 위한 극약 처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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