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246445 0362020040359246445 02 0201001 6.1.11-RELEASE 36 한국일보 0 false true true false 1585871460000 1585871846000 related

유시민 “내가 표적 된 이유? ‘조국 사태’ 검찰 비판 발언, 그거 말고 더 있겠나”

글자크기
유 이사장, 기자ㆍ검사 실명 언급하며 “그들이 볼트모트라도 되나?”
한국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유튜브 ‘김종배의 시선집중’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소속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검사와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는 MBC 보도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여러 얼굴 중 하나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 검찰 권력 등 시민들이 우리가 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표적이 된 이유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그간 자신이 해온 검찰 비판 발언 때문이라고 봤다. 유 이사장은 “그거 말고 더 있겠나”라며 “검사 권력이 보기에는 ‘대통령하고 친하고 권력 좀 잡았으면 누구나 해먹는다, 쟤도 안 해먹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분들 생각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 사건은 또 제가 이 전 대표에게서 뭘 받지 않았느냐는 의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에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과거 이 전 대표 부탁으로 강연을 해 주고 받은 강연료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3~4번식 강연 다닐 때라 가서 2시간 강연을 했다”며 “보도된 거 보니 강연료로 60만원, 1시간에 30만원씩 받았다고 돼 있던데 이번에 저희 직원한테 물어보니 직원 기억으로는 70만원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 강연료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일 페이스북으로 “강연 가면 돈이 얼마인데.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유 이사장은 “저는 진씨의 모든 주장이 백색소음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직업이 글 쓰는 일이니 전문강사하고 다르다”며 “글 쓰는 분들은 독자에 대한 서비스 개념으로 액수가 적은 강연을 많이 다닌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MBC 보도에 언급된 채널A 기자와 검사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은 공적인 활동하는 분들이고 이 전 대표는 민간인”이라며 “저하고 이 전 대표는 대문짝만하게 신문, 방송에 이름이 다 나오는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이름으로는 불리지 못하는 존재인가.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유 이사장은 “이렇게 나와서 밝히는 게 대응”이라며 “저는 검찰에 누구를 고소하기 싫다. 검찰에서 제대로 해주지도 않을 거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질 거라는 것도 별로 기대 안 한다. 안 밝혀지더라도 국민들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소속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 전 대표 측에 검사와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촉구하는 등 검언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널A측과 검사는 모두 MBC 보도를 반박했다. 채널A 측은 “해당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와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선처 약속 보장은 가능하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BC 측에서 채널A 기자와 통화를 했다고 추정한 검사도 “신라젠 수사를 담당하고 있지 않고, (보도와 같은)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