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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인터뷰②] 오민석 "`미우새` 반응 놀랐지만, 재미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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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이 '미우새'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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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민석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옆집에 사는 어머니에게 빨래를 맡기고, 식사 후 그릇을 싱크대에 그대로 넣어둬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오민석은 “어머니는 방송 후 반응들이 ‘못난 아들’이라고 하니까 속상해하기도 했다. 반면 고쳐야 할 점들은 고치라고 말씀하셨다. 난 리얼하게 나와서 놀라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많은 분이 ‘기생충이냐’고 해서 이미지 걱정이 되긴 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고칠 부분은 고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존에 딱딱한 이미지와 차가운 이미지가 벗겨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평소에는 어머니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힘 쓰는 일 있으면 도와드리기도 한다. 처음엔 어머니와 나오면 추억이 될까 싶기도 했다. 어머니가 고사해서 본의 아니게 혼자 나오게 됐다. 방송을 보니 미운 오리 새끼가 맞더라. 이제는 빨래도 제가 하고 엄마 집에 잘 안 간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 해결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처음에 ‘미우새’는 큰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나갔어요. 제 이미지가 딱딱해서 그런 이미지를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못난 아들처럼 보인다면, 그래도 누군가는 다음에 못난 아들 캐릭터를 구상할 때 절 생각해주지 않을까요? 그런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배우라면 누구라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다른 연기도 하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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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은 지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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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은 tvN 드라마 ‘미생’(2014)의 지적인 이미지가 좋은 무기인 동시에 때로는 벗어나고 싶은 이미지라고 했다. 여전히 ‘미생’의 강대리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 그는 “실제로는 허술하다”며 “강대리나 그런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맡아서 배우로서 숙제다. 그래서 많이 도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술도 잘 안 마신다는 오민석은 쉴 때도 연기와 연결된 것을 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는 스터디도 한다. 시나리오 공부도 하고 영상도 찍는다. 중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나왔다. 원어민처럼 하는 건 아닌데, 영어를 할 수 있어 영어로 연기 연습도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평소 영화도 많이 본다. 최근에는 ‘미안해요, 리키’(감독 켄 로치)를 봤는데 여운이 길게 가더라. 좋아하는 감독님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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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은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해내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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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민석은 “전문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나리오 공부도 연기를 더 잘하고 싶어서 경험해보는 것”이라며 “확실히 공부해보니까 제3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도움이 되더라. 선배들 조언에 시작했는데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과부하가 돼서 오히려 안 좋더라고요. 카메라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카메라와 많이 친숙해진 것 같아요. 친구 같고요. 물론 너무 편하다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카메라 안에서 뭔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시작점이 생겼어요. 돌아보면 인생도 연기도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작품도 캐릭터도 인연처럼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게 주어진 것을 차근차근 해내가고 싶어요.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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