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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1.6% 전망…코로나19 장기화시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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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2020년 경제 전망' 발표

소비·수출 둔화…"성장 경로 불확실성 높아"

뉴시스

[세종=뉴시스](자료 = 국회예산정책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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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올해 우리 경제가 연간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20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예정처는 코로나19 사태로 민간 소비와 수출이 크게 둔화되면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국내 거주자의 경제 활동과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민간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측이다. 민간 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에 2.8%, 2019년에 1.9%를 각각 기록했었다.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진 못할 것으로 예정처는 내다봤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18.5포인트(p) 하락한 78.4였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전월보다 28p, 14p 내리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외식, 여행, 교양·오락·문화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 지출 전망이 하락했다.

2월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관련 서비스업과 소매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방한 관광객은 1년 전보다 48.1% 줄었다. 이에 따라 면세점 매출도 40.4% 감소했다. 이 기간 숙박업과 음식점업 매출은 각각 24.5%, 14.2% 줄었고, 백화점 매출도 20.6%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해서 악화되면서 임금 상승세도 둔화돼 가계의 소득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인 이상 기업의 명목 임금 상승률은 3.4%로, 2018년(5.3%)에 비해 둔화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주택 전·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소비 여력을 추가로 축소시키는 요인이다.

세계 교역이 위축됨과 함께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총수출 역시 지난해(1.7%)보다 낮은 0.9%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10.7% 성장했던 서비스 수출이 올해 -3.6%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감소 전환될 것으로 예정처는 봤다.

세계 수입수요가 둔화하면서 통관 기준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사상 최대치(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일평균수출액은 지난해(19억9000만 달러) -11.3% 감소한 뒤 올해엔 19억8000만 달러까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감소할 가능성은 80%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혼란과 기술공급망 붕괴가 9~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쪼그라들 전망이다. 세계 기술 공급망이 3개월 안에 빠르게 회복돼 세계 반도체 시장이 2% 이상 성장할 가능성은 20%에 불과했다.

예정처는 "코로나19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있기 때문에 대외 수출 여건의 어려움과 부정적 파급 효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충격을 미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 전망이어서 수출 회복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상반기 중 진정될 경우 하반기에는 전 분기 대비 1%를 웃도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 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는 건설업과 함께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정처는 올해 취업자 수가 상반기에 28만 명, 하반기에 22만 명 증가해 연간으로는 25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하락, 임금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0.9%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월 기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1.7%를 기록했다. 예정처는 "지난해 9월부터 2.0%를 지속해서 밑돌았던 것은 경제 주체들은 1년 후 물가 수준도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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