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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2명 나왔다면서… 中 60만 도시 '수상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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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2명밖에 안 나왔는데 출입통제하고 상점 등 문 닫아

우한(武漢)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의 도시가 진·출입 통제를 해제한 가운데 인구 60만명인 중국의 한 도시가 새롭게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코로나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2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 자(郏)현은 지난달 30일부터 도시 진·출입을 통제하고, 시외버스·택시 운행을 중지했다. 1일부터는 수퍼마켓·시장·병원·주유소·약국·호텔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도 중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주민들이 봉쇄 하루 전날 생필품을 미리 사놓으라는 지시를 받았고, 집 밖으로 나오려면 당국의 특별 허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자현에서 무증상 감염자 의료진 2명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증상 감염자들은 지난달 26일 자현인민병원이 의료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무증상 감염자들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핑딩산시 정부는 이 2명과 밀접 접촉한 74명을 조사, 3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남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다시 실시한 것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 보건 당국은 2일 "1일 하루 동안 55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현재 1075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격리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다. 무증상 감염 누적 통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일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이 중국에서 공개한 확진자·사망자 수치가 가짜라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확진자 통계가 실제보다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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