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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코로나19법' 비판한 EU에 "마녀사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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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로이터=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권한을 한층 더 강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법'을 두고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코로나19 방지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마녀사냥"이라며 되받아쳤다.

졸탄 코바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우리는 비난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마녀사냥과 조직적인 비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앞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의석의 3분의 2를 장악한 의회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권위주의 통치자 오르반 총리가 국가 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총리의 행정 명령을 통해 기존 법률을 무력화하거나 새 법률을 만들 수 있어 무소불위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튿날 성명을 내고 "(모든 비상사태 대책은) 필요한 부분으로만 제한해야 하고 엄격하게 비례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방지법을 비난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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