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243223 0022020040359243223 05 0501001 6.1.7-RELEASE 2 중앙일보 0 false true true false 1585839788000 1585842982000

추신수 ‘나눔 홈런’…텍사스 마이너 선수 191명에 1000달러씩 생계비 지원

글자크기

대구에도 코로나 성금 2억원 보내

“미국 코로나 심각성 없어 상황 악화”

중앙일보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고 연봉선수 추신수.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금전 지원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각각 생계자금 1000달러(약 123만원)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총액 19만 달러(약 2억3000만원)다. 지난달 10일에도 추신수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MLB 스프링캠프가 중단됐고, 시즌 개막도 늦춰지고 있다. 이 때문에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협의해 1억7000만 달러(약 2070억원) 규모 ‘선수 연봉 선지급 안’을 마련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두 달간 임금 일부를 지급하는 개념으로, 메이저리거는 연봉에 비례해 일당을 지급하고, 급여가 적은 마이너리거에겐 일종의 ‘재난 지원금’을 나눠준다.

MLB 30개 구단 발표에 따르면, 추신수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은 매일 4775달러(약 580만원)씩 받는다. 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다.

지난 2014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7년 간(2014~20시즌)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86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텍사스 선수 중 가장 많은 2100만 달러(약 256억원)로 정규 시즌 186일(팀당 162경기)간 일당은 11만2900달러(약 1억3787만원)다. 추신수의 수입도 일당 기준으로 보면 최소 2개월간은 20분의 1로 준 셈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상황은 열악하다. 매주 400달러(약 49만원)의 특별수당을 받는다. 일당으로 치면 7만원. 생계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서 대다수 선수가 다른 부업을 찾고 있다. 이에 추신수는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중단되자마자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부인 하원미씨와 상의했다고 한다.

추신수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라며 “이제는 내가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주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그건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내, 세 자녀와 함께 텍사스주의 사우스레이크에 거주 중인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후, 집에 돌아와 줄곧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 전 식료품이 떨어져 밖으로 나갔다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고, 어린이들은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미국 상황이 나빠지는 건 사람들이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말 큰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면 모두가 집에 있어야 한다.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 상황이 왜 이렇게 좋아진 줄 아는가. 모두가 ‘이건 심각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집에 있어야 해’라고 생각해서다. 우리 부모님도 한 달 동안 집에 계셨다”고 말했다.

김식·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