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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세훈은 '과객정치· 콩밭정치'" vs "고민정은 '아기 캥거루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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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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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진을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보고 2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을 보내 고민정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자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고민정 후보는 보이지 않고 친문· 친조국 인사들만 보인다"며 맞불을 놓았다.

◇ '대통령의 입' 고민정과 '통합당 잠룡' 오세훈 격돌…

광진을은 종로, 동작을과 더불어 21대 총선 서울 최대 승부처 3곳 중 한 곳이다. 종로에선 대선주자 선호도 1, 2위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었다. 민주당은 5선을 노리고 있는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를 잡기 위해 여성판사출신인 이수진 후보를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광진을을 승부처로 먼저 택한 정당은 통합당.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5연패한 수모를 갚겠다며 당내 잠룡 중 한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투입했다.

추 장관이 입각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은 이런저런 검토 끝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후보를 내세웠다.

고민정 후보가 '여성'· '참신' · '문재인 정부 스타 중 한명'이라는 이미지를 지녔다면 오세훈 후보는 '경험'· '합리'· '전국구 스타'라는 색깔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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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세차에 올라 고 후보 손을 들어 올리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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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오세훈은 마음이 콩밭(대권)에 가있는 과객정치인" vs 오세훈 "고민정은 엄마(친문) 품 떠나 홀로서기 하라"

민주당이 광진을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지는 이날 지원부대 화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문재인 정권 2인자로 불렸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 복심 중 복심으로 21대 민주당 총선 전략을 짜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고민정 후보를 위해 출동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잠행을 거듭해 오다가 이날 처음 대중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월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자로 등장한 적 있지만 당시 대중들과 접촉은 없었다.

이날 임 전 실장은 고 후보 손을 들어올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 그냥 준비가 아니라 넘치도록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다"며 소개하기에 바빴다.

또 상대 오세훈 후보를 향해 "지나가는 손님이 하룻밤 묵어가는 '과객정치'이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콩밭정치'를 하는 오세훈과 광진은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다"며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비난을 퍼부으면서 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양 원장도 고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민주연구원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연구원이 개별 후보와 협약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 후보 측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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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2일 고민정 후보 사무실앞인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부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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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화력을 집중하자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후보를 찾는다"며 "고민정 후보는 보이지 않고, 그 뒤에 친문·친조국 인사들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지난 번에는 이낙연 전 총리가 나서더니 오늘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원하러 왔네요"라며 "고민정 후보 혼자서는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친문·친조국 세력이 오세훈을 무서워해서인지, 친문·친조국 실세들이 총동원됐다"고 고 후보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고민정 후보는 엄마 품을 못 벗어난 아기 캥거루 같다"며 "아기캥거루 정치를 접고 광진구민의 자존감을 위해 '홀로서기'를 시도해 보라"고 비꼬았다. 그렇게 말하는 까닭으로 "국회의원은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실현하는 자리다"는 점을 들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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