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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연봉 축소? 시즌 끝난뒤 후폭풍 몰려올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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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텅 빈 관중석이 눈길을 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 선수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마음이 편하다. 시즌 개막 시기를 가늠할 수 없지만 훈련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고 급여도 제대로 나온다. 물론 경기 출장과 성적에 따른 옵션 충족은 기대할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ML)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처럼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수준은 아니다.

M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 조치로 단체훈련을 전면 금지했다. 훈련을 하지 않으니 급여도 지급되지 않는게 당연하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인 추신수(38·텍사스)가 자신의 밀머니(식대)를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지급한데다 같은 팀 마이너리거 19명에게 1000달러씩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호평 받는 것도 엄혹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KBO리그 선수들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서는 ‘만약 경기 수가 줄어들면 연봉도 감액되는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야구규약 제69조 참가활동 기간과 72조 연봉 지급 조항을 살펴보면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월 1회 지정한 날에 연봉을 10회 분할해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부터 마무리캠프 끝날 때까지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덕분에 각 팀도 단체 훈련을 하고 있다. 2일에도 KIA LG KT 등이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감각 조율을 했다. KBO식 용어로 ‘참가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봉을 지급하지 않거나, 깎을 명분은 없다. 선수 연봉을 경기 출장을 기준으로 준다는 조항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유럽프로축구리그 등 해외 스포츠스타 중 일부는 자진해서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거나 추신수처럼 기부하기도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아직 이런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선수에게 연봉은 매우 민감한 주제라 프로야구선수협회조차 제대로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게 실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리그 축소가 이뤄진다면 내년 연봉 협상 때 후폭풍이 몰려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통상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고과를 선정하고, 이에 따라 인상과 삭감을 결정한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 고과 산정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시즌 후 구단과 선수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려면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 마음 편할 수 있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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