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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트럼프…러·사우디에 "유가전쟁 끝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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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일 러시아·사우디와 접촉..유가전쟁 끝낼 것"

美에너지부, SPR 저장시설 임대 검토..숨통 틔울 듯

추가 경기부양책에 에너지 업계 재정적 원조 기대감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19년 10월 23일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9회 셰일 인사이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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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셰일업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각각 접촉하는 한편 에너지 업계 지원을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및 사우디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양측이 수일 내 유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석유산업이 파괴됐으며 이는 러시아는 물론 사우디에도 매우 나쁘다. 두 나라 모두에 대단히 나쁜 만큼 이들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셰일산업을 살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초에는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활용해 3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매입, 셰일업계를 지원해줄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미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SPR) 저장시설을 임대하는 방안을 대신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SPR은 최대 약 7억13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현재 비축수준은 6억3500만배럴 정도다. 석유 전문지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백악관이 SPR을 개별 생산사들에게 개방한다해도 유가 하락을 막는 데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에 미국 에너지 업계에 대한 재정적 원조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연방정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는 생산단가가 높고 재무사정이 좋지 않은 소규모 셰일 업체들이 파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이크 코핀 카본 트래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셰일 생산사들은 생산량 유지를 위해 새로운 유정 시추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충격 및 가격 전쟁 이전에도 미국 셰일 생산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좋지 않은 입지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산 석유에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댄 도일 릴리언스 웰 서비스 대표는 오일프라이스에 실린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기고문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에 양보할 바에는 골프를 치라면서 모든 수입 석유가 배럴당 62달러가 될 수 있도록 관세를 매길 것을 주장했다.

미국 항구 간 이동 시 오로지 미국 선박만을 이용하도록 하는 존슨법 일시 해제도 고려되고 있다. 이 법이 일시 해제되면 미국산 원유 수송은 좀 더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기회에 난립한 미국 에너지 업계가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쉐브론, 엑슨모빌 등 거대 석유업체는 이번 기회를 난립한 미국 에너지 업계 재편을 위한 기회로 보고 어떤 종류의 정부 개입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 에너지업계 대표들과 회동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에너지 고문을 지내고 현재 라피단 에너지 그룹을 운영하는 밥 맥널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쉽고 효과적인 선택지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모든 선택지는 반드시 어떤 지지층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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