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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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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아시아가 옳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마스크 착용을 외면해온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뒤늦게 '착용 권고'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열에 합류했고, 미국도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놓고 당국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뉴스는 "아시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면서 "낮은 감염률과 빠른 확산 억제가 이것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세계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까지 21만53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8만1554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확산 속도도 무섭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독일(7만7981명), 프랑스(5만6989명)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서방 선진국들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까지도 아프거나 의료진이 아닌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았다. 마스크가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거의 없고, 오히려 손 위생을 소홀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CNN은 "한국과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등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해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예방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은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신 국내 생산을 증대하고 보편적 사용을 권고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지자 미국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영원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는 않겠지만 짧은 기간 이를 써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입장 선회 조짐을 내비쳤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무증상 감염' 대비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오스트리아, 체코에서는 최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독일 일부 지역도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WHO 역시 1일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살펴보기로 했다"며 유용성을 시사했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CNN은 앞으로 몇 주내 더 많은 나라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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