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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대폭락에… 美 셰일업체 줄도산·해고대란 위기 [코로나19 세계경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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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석유 파산보호 신청
옥시덴털 핵심 경영진 교체
트럼프, 3일 석유업계와 회동
정부 직접적 시장개입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몇 주간 끔찍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당분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세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1만534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112명이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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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태풍이 미국 셰일업계를 강타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한 데다 산유국 간 유가전쟁이 겹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셰일업체들의 파산과 경영진 교체 등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셰일업체 화이팅석유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화이팅석유는 비용절감과 현금흐름 개선 조치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유가전쟁을 버틸 수 없었다고 밝혔다. FT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대혼란에 굴복한 최초의 독립 셰일 생산업체라고 보도했다.

화이팅석유의 파산신청은 미국의 오일·가스 업계에 닥칠 줄도산을 예고한다. 현금이 바닥난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자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캘런 등 일부 셰일기업도 최근 부채 재조정을 위해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 셰일업체인 옥시덴털의 핵심 경영진인 오스카 브라운 수석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옥시덴털 경영진은 지난해 다른 셰일업체 아나다코를 거액에 인수해 외부충격에 취약한 재무구조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셰일업계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1달러로 마감했다. 1월 50달러대를 나타낸 데 비하면 대폭락한 수치다.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등 혁신적 기술을 자랑하는 셰일업계는 채굴원가가 높기 때문에 유가폭락 국면에선 버티기 어려운 구조다. 셰일업계는 배럴당 40∼50달러에서 채산성을 가질 수 있지만, 5월 인도분 WTI는 현재 배럴당 1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너지업계의 위기가 임박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석유업계 대표들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옥시덴털의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다만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기업을 도울 방법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과감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두고 주요 거대 석유기업과 중소형 독립 셰일업체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도 에너지기업 지원방안은 빠져 있다. 미국 정부의 직접적 시장개입이 여의치 않다는 뜻이다.

산유국 간 증산경쟁이 국제유가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외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산업이 파괴됐다"면서 최근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들 국가가 합의를 통해 석유생산 감축과 가격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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