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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글로벌 생산 마비...인도·유럽·미국·브라질 공장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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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공장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기업들의 해외 공장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국내외 생산거점 37개 중 4분의 1이 멈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공장과 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을 오는 14일까지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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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도 첸나이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마스크를 쓴 신도가 예배를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장 가동이 멈추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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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장 가동중단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업장 문을 닫으라는 인도 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인도 노이다 생산법인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공장으로, 3주간 셧다운되면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 계획에 차질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있는 두 개의 공장도 멈춘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헝가리 TV 공장도 전날까지 문을 닫았으나, 이날부터 재가동한다. 러시아 공장도 이달 6일부터 조업을 재개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시 문을 닫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도 코로나 타격을 초반에 받은 한국·중국 외에 글로벌 공장을 대부분 닫은 상황이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기아차(000270)는 5개 공장 중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등 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도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6일부터 일주일간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기지 중 가장 먼저 문을 닫았다. 직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0여일간 생산을 중단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작년 생산 규모는 33만5500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를 만드는 조지아공장은 27만4000대 수준으로 생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는 수출과 내수 비중이 8대 2 정도로 수출 비중이 큰 편"이라며 "사태 장기화로 해외 생산·판매가 차질을 빚으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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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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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가동중단에 부품·자재를 납품하는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체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글로벌 완성차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는 현대제철(004020)도 덩달아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국내로부터 공급받은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가공해 납품해왔다. 현대제철의 9개국 가공센터 중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분가동·전부 중단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의 체코, 슬로바키아,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차 강판 가공센터는 일부 라인만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인도는 가동을 멈췄다. 필수인원은 근무하고 있어서 지역 사정에 따라 일부 생산이 이뤄지는 곳도 있다.

해외에 가공센터를 설립한 포스코(005490)도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가공센터를 줄줄이 멈춰 세우고 있다. 각국의 통행 제한 조치와 사업장 휴업 지시에 따라 동남아 지역 가동센터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인근에 있는 포스코-ITPC도 이달 3일까지 조업을 멈춘다. 우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다른 법인도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업계도 지난주 처음으로 셧다운 사례가 나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팩 공장은 지난달 25일부터 3주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조업을 진행할 수 없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중단 시한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다"며 "직원들 사이 감염증 확산으로 추가 셧다운이 발생할 수도 있고, 주 고객사들의 상황이 어려워져 실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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