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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명가' 이룬 피아니스트 엘리스 마살리스, 코로나19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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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즈의 대표' 윈튼 마살리스 부친…여섯 아들 중 넷이 음악인

해리 코닉 주니어도 제자…"뉴올리언스 재즈의 원조 인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뉴올리언스의 유명 재즈 가문을 이끌던 피아니스트 엘리스 마살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5세.

고인의 셋째 아들인 엘리스 마살리스 3세는 AP통신에 "폐렴으로 사망했으며 코로나19로 폐렴이 왔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사인임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9년 4월 28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의 재즈&헤리티지 축제서 공연하는 엘리스 마살리스.
[AP=연합뉴스]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마살리스는 고향이자 '재즈의 발상지'인 뉴올리언스에서만 주로 활동해 큰 명성을 얻지는 못했다가, 두 아들 윈튼과 브랜포드가 각각 정상급 트럼펫 연주자와 색소폰 연주자로 이름을 떨치면서 덩달아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그의 여섯 아들 중 넷이 모두 재즈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째인 브랜포드는 '투나잇쇼'의 밴드를 이끌고, 가수 스팅과 순회공연을 한 재즈 색소포니스트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재즈 영화 '모 베터 블루스'의 동명 주제곡을 연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중 가장 유명한 둘째 윈튼은 세계 정상급 트럼펫 연주자이자 뉴욕 링컨센터의 재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미국 재즈의 대표격 인물로 꼽힌다.

넷째 델피요는 재즈 트롬본 연주자이자 음반 제작자이며 막내 제이슨은 재즈 드러머다.

이처럼 아들들 다수가 재즈 음악계에 몸담고 있어 미국에서 '마살리스'는 '재즈 명가'로 통용된다. 이 가족의 중심에 아버지 마살리스가 있다.

형제들은 가족밴드로 뭉쳐 2003년 동부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의 음악과 문화에 관한 라디오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루츠'(American Routes) 진행자인 닉 스피처는 고인에 대해 "재즈 음악의 코치 같은 사람이다. 그가 운동복을 입고 휘파람을 부는 것만으로 이 사람들(아들들)을 연주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아버지 마살리스는 재즈 교육에도 오랜 기간 헌신했다. 그는 뉴올리언스대학 등에서 강의하며 여러 유명 재즈 뮤지션을 배출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해리 코닉 주니어, 트럼펫 연주자 니콜라스 페이튼, 재즈 색소포니스트 도널드 해리슨과 빅터 고인스 등이 그의 제자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고인은 전설이었다. 우리가 뉴올리언스 재즈를 말할 때 원조인 인물"이라며 "스승이자 아버지, 우상이었으며 단어로는 그가 세계에 보여준 예술과 기쁨, 경이로움을 다 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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